이번주 <나는 솔로> 23기 막차특집을 보며, 남PD는 도대체 어떤 전략으로 남녀의 나이를 비등비등하게 구성한 것인지 남PD의 실험정신이 매우 의심스럽다. 남PD가 SBS<짝>부터 <스트레인저> 등 짝짓기 프로그램을 15년은 해왔는데, 아직도 남녀의 심리를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불태우려는 것인지, 끝없는 그의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나는 솔로> 23기에는 86-88년생 남자들과 83년생 한명과 86-88년생 남자 출연자들, 한명의 90년생과과 86-88년생 여자 출연자들이 모였다. 자기소개에서 영수는, 원하는 여성의 나이는 위로는 동갑까지, 아래로는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고 했다. 남PD는 이 사실을 몰랐을까? 아니면, 여자가 나이가 많더라도 직업이 좋거나 나이에 비해 관리가 잘되어 있다면 비슷한 또래의 남성들이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나는 솔로라는 특수한 환경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나이 또래의 남녀가 맺어질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인가. 그동안 커플이 된 케이스를 보면,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최종 커플이 된 경우도 있긴 있다. 하지만 매우 드문 일이고 대부분 나이차이가 많이 났다. 바로 지난 기수인 22기 돌싱 특집에서 영수는 12살 띠동갑 연하인 영숙에게만 올 인 All In 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정숙에게는 영식이 초반 관심을 가졌으나, 결국 영식도 나이가 많이 어린 현숙에게로 틀었다. 남자는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을 희망하더라도, 여자는 가임기의 여성을 원한다. 여기에서 가임기의 여성이란 폐경이 오지 않은 여성이 아닌, 난임이나 불임의 가능성이 현저히 적은 임신이 쉽게 가능한 젊은 여성이란 뜻이다. 88년생이면 만36세인데, 이들은 반드시 만30세 이하의 여성을 원한다. 남자고 여자고 연하를 원한다고 하지만, 연하를 만나본 여자들은 또래나 연하의 남자들이 자신과 결혼까지 생각하고 연애를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번 23기에서도 자기소개가 끝난후 여성 출연자들만의 대화에서 83년생인 영철만이 현실적으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래나 연하의 남자들은 결혼이 급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식은 대놓고 현실 세계에서는 9-10세 연하 여자들만 만나다가 여기에서 동갑이나 누나들만 만나다 보니, 스무살 대학생 새내기 시절이 떠오른다고 비아냥거렸다. 누가 들어도 대진을 이따위로 짜놓았냐, 대놓고 제작진을 원망하는 소리였다. 아직 초반이라 여자 출연자들의 나이에 불만이 많은 남자 출연자들이 과연 사랑을 찾는데 표면적인 노력을 할것인지 MT분위기로 놀다 갈것인지는 알수 없다. 범죄자 정숙의 빈자리를, 의외의 빌런들이 속속 출현하며 그 허전함을 달래주고 있다. 정숙이 첫회에 보여준 대 빌런의 탄생을 봤어야 했고, 정숙이 활약을 했더라면 지금처럼 나이 이슈만으로 스토리가 이어가지 않았을텐데, 범죄자의 출연으로 스토리 자체가 바뀌어버린 나는솔로 23기 막차특집이 매우 아쉬운것은 사실이다. 그나마 가장 어린 현숙에게 몰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여성 출연자들이 어떤 매력을 발산하며 커플이 탄생되어갈지, 남은 회차는 빠른 마무리가 되기를 바란다. 질질 끄는 스토리는 23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ttps://youtube.com/@twikipleats